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이 물류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산업재해예방 활동에 나선다.

공단은 23일 인천시 부평구 공단본부 회의실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물류산업 재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물류협회는 CJ대한통운·(주)한진 등 2천여개의 회원사를 둔 물류업계 대표단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류취급 사업장은 산재보험 가입 기준으로 3만7천여개가 존재한다. 노동자는 27만여명에 이른다. 5년 전에 비해 사업장은 18.9%, 노동자는 6% 늘었다. 물류산업 확대와 높아진 노동강도로 인해 화물운송노동자들은 사고위험이나 근골격계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재발생형태 및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화물운송노동자의 74.9%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통과 복통·두통이 일과 관련해 발생하고 있었다.

이날 공단과 물류협회의 업무협약은 물류산업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향후 공단과 물류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물류운송노동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 및 캠페인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백헌기 이사장은 "물류산업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재해예방 협약으로 관련업계에 안전문화가 확산돼 물류산업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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