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6일 '성공경험에 대한 공유'를 주제로 열린 리더스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세계 기술인들이 각국의 기술을 상호 공유하면서 더불어 발전하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올해 안에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센터를 개소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능력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한다.

세계 기술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기능올림픽 총회가 16일 오전 리더스포럼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이번 총회는 45개국 210명의 각국 대표·기술인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부터 20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제주총회는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WSI)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능올림픽을 메달을 움켜쥐기 위한 경쟁의 장이 아닌 각국의 기술과 성공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지구촌을 만들자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각국 대표가 참여하는 리더스포럼의 주제 역시 '성공경험에 대한 공유'다. 사이먼 바틀리 WSI 회장은 "기능올림픽의 정신은 경쟁이 아닌 지식과 경험 공유에 있다"며 "직업기술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공유하고 회원국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총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WSI에서 17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역시 기술공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거듭나기까지 국제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지구촌 사회의 균형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해 대한민국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인천시에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센터를 짓고 있다. 센터는 개발도상국 기술인·공무원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기술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센터를 국제사회 기술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송영중 WSI 한국위원회 위원장(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숙련기술"이라며 "한국의 기술과 인적자원개발 시스템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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