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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변주
정기훈 기자

장마처럼 쏟아지던 봄비, 여름처럼 내리쬐는 봄볕. 파업이라 일 잘하는 기자, 해고자라 할 일 많은 사람.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엊그제도 꽃상여 떠 갔건만, 검찰에게 잡혀 온 정권 실세만이 한숨을 내쉰다. 돈 버는데 돈 없는 근로빈곤층. 돈 없어도 호화생활 전두환. 관광미항 해군기지 건설, 콘크리트 자연생태 하천.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망루농성 떠 있건만, 경찰서에서 날아온 벌금만이 한숨을 부른다.

도시락 없이 학교 가는 아이, 비 오는 날 폐지 줍는 노인.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금품수수 방통대군 멘토. 후쿠시마 안전한 원전, 핵과학자 비례대표 1번.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어제도 꽃상여 떠 갔건만, 거기 한때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 인파로 불타던 시청 앞 거리에 비만 내리 주룩 죽. 우뚝 선 경찰만이 소화기를 지킨다. 맛 좋고 안전한 미국 쇠고기, 한국에 잡혀 온 미국인 관료가 국산 쇠고기를 시식한다. 검찰에게 잡혀 온 정권 실세는 긴 혀를 내두른다. 자동차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만이 한낮 땡볕 아래 지렁이처럼 꿈틀, 한숨을 내쉰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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