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장애인고용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에스원CRM(주)을 방문했다.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인 4월을 맞아 장애인고용 우수업체를 찾은 것이다. 노동부는 최근 장애인고용률이 낮거나 직접 장애인을 고용하기 어려운 대기업에 장애인을 주로 고용하는 자회사 설립을 유도·촉진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채필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에스원CRM을 방문해 사업주와 장애인 노동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에스원CRM은 모회사인 에스원이 100% 출자해 2010년 설립한 업체다. 전체 노동자 115명 중 46명이 장애인이다. 장애인 중 20명은 중증장애를 안고 있다.

이 업체는 보안경비업무에 장애인의 접근과 고용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장애인을 고용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보안사무지원과 같이 장애인에게 맞는 직무를 발굴하고 채용까지 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인 직원의 편의를 위해 자동문·경사로·심신안정실을 만들고 주차장이나 화장실에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장애인 직원들의 조직적응을 위해 '비장애·장애직원 1:1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장관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의료업·교육·IT·보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장애유형별 직무 개발을 통해 설립돼 왔다"며 "에스원CRM과 같이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면 비장애인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체들이 장애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장애인고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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