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계 선배들로 구성된 새언론포럼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

전·현직 선배 언론인들로 구성된 새언론포럼이 언론노동자들의 연대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새언론포럼(회장 박래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 연대파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린 한국사회의 공론장과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권력의 하수인으로 언론자유를 훼손한 장본인인 낙하산 사장들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언론노조·민주세력과 더불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새언론포럼은 19일 박래부 회장(전 한국일보 기자)을 시작으로 매일 정오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언론독립 보장과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인다. 박 회장은 "언론인 대량 징계와 해고는 우리가 민주정부를 갖지 못해 발생한 처절한 결과"라며 "낙하산 언론사 사장들은 권력의 시녀 자리에서 내려와 진정한 언론인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담 전 KBS노조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기강을 문란하게 했다"며 "이를 뒷받침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모두에게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영일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이사장과 이필립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최용익 전 MBC 논설위원·현상윤 전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조성호 전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최홍운 전 서울신문 이사가 참석했다.

새언론포럼은 각 언론사 노조와 상급단체인 언론노조에서 활동했던 전·현직 언론인을 주축으로 97년 결성됐다. 이후 언론학자와 변호사·언론유관단체 종사자로 회원이 확대됐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언론장악·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택 노조 위원장과 강성남 수석부위원장 등 집행부는 지난 17일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프레스센터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