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를 다니다 대학생활의 비전을 찾지 못해 중퇴한 후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에 입학했던 ㄱ씨(34·남)는 최근 바이오 제약회사인 (주)셀트리온에 입사했다. ㄱ씨는 셀트리온과 폴리텍 바이오대학이 산학협력을 맺고 바이오 제약과 관련한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는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것이 취업으로 이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폴리텍 바이오대학에 입학했던 ㄴ씨(22여)도 마찬가지였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이 17일 오후 인천 소재 셀트리온을 방문했다. 이 기업은 대학과 손잡고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결한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신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3월부터 폴리텍 바이오대학과 함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바이오대학 내에 '셀트리온 협약반'을 별도 개설하고 전체 교육의 70%를 실습과정으로 편성해 현장 중심 교육을 펼쳤다.

셀트리온 실무담당자가 겸임교수로 출강해 실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했다. 협약반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협약반을 수료한 학생 30명 전원이 최근 셀트리온에 취업했다. 학생은 일자리를 얻었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구했다. 이기권 차관은 "기업의 가장 큰 사회적 공헌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라며 "셀트리온과 같은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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