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7 선거, 잔치는 끝났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선거, 잔치는 끝났다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2.04.13 09: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플래시 요란하게 터졌고 선거, 잔치는 끝났다. 투표는 밥 먹여 준다고, 세상을 바꾼다고도 말하며 사람들 저마다 뜨거웠지만, 그 밤 쓰린 속엔 밥 대신 소주며 김빠진 맥주, 먹다 남은 미국산 와인이 출렁거렸다. 뒤바뀐 건 출구조사 예측결과였다. 독주를 막을 수 없었다. 독주를 들이켰다. 고배를 마신 누군가 그 밤 대한문 앞 천막 분향소를 찾아 서성였고 상주의 거친 손을 가만 잡았다. 상 위엔 빵과 바나나, 통닭 튀김까지 넘쳤으니 그건 슬픈 영혼의 잔칫상. 컴컴한 밤의 촛불잔치. '대한민국 1%'로 꼽힌 정당인이, 그 언제 대선후보였던 '거물' 정치인이 또 누군가 그 앞에서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스물 둘의 죽음, 설운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플래시 요란하게 터졌고 선거, 잔치는 끝났다. 투표는 밥 먹여 준다고, 세상을 바꾼다고도 말하며 사람들 저마다 뜨거웠지만, 그 밤 쓰린 속엔 밥 대신 소주며 김빠진 맥주, 먹다 남은 미국산 와인이 출렁거렸다. 뒤바뀐 건 출구조사 예측결과였다. 독주를 막을 수 없었다. 독주를 들이켰다. 고배를 마신 누군가 그 밤 대한문 앞 천막 분향소를 찾아 서성였고 상주의 거친 손을 가만 잡았다. 상 위엔 빵과 바나나, 통닭 튀김까지 넘쳤으니 그건 슬픈 영혼의 잔칫상. 컴컴한 밤의 촛불잔치. '대한민국 1%'로 꼽힌 정당인이, 그 언제 대선후보였던 '거물' 정치인이 또 누군가 그 앞에서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스물 둘의 죽음, 설운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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