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허준영(서울 노원병)·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한 11명을 ‘반노동’ 낙선대상자로 선정했다. 민주노총은 홈페이지에 낙선대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해당 후보 출마지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낙선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5일 서상기(대구 북구을)·허준영·정병국·손숙미(경기 부천원미을)·황우여(인천 연수)·한선교(경기 용인병)·김회선(서울 서초갑)·홍준표(서울 동대문을)·박선규(서울 영등포갑) 새누리당 후보와 노관규(순천·곡성) 민주통합당 후보, 박영준(대구 중구·남구) 무소속 후보 등 11명을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했다. 박영준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노총은 선정기준에 대해 △비정규직 차별과 권리 악화에 영향을 미친 후보 △산업민주화에 역행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를 탄압한 후보 △노조활동을 악법으로 옭아매고 노동 3권을 무력화한 후보 △부당해고나 정리해고를 방관한 후보라고 밝혔다.

서상기 후보는 ‘고등교육법(시간강사법) 개악’, 노관규 후보는 ‘순천시장 재임 시절 공무원노조 탄압’, 허준영 후보는 ‘철도공사 사장 시절 철도노조 탄압’을 이유로 낙선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병국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절 나라오페라합창단(전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에게 1년 계약연장을 조건으로 단체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요구하는 각서 요구, 박영준 후보는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재직 시절 공공기관 노사관계 선진화 주도, 손숙미 후보는 국민건강관리서비스법안 대표발의, 황우여 후보는 영리병원 규제완화에 대한 법률 발의 등을 이유로 낙선운동 대상자에 포함됐다. 한선교 후보는 도청사건, 김회선·홍준표·박선규 후보는 ‘언론장악’을 이유로 낙선대상으로 선정됐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공공예술단체를 사유화하는 등 문화를 파괴한 정병국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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