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싸움에서 우파가 지고 있다"며 걱정 많던 그분. "맞짱을 뜨겠다"고 얼마 전 제주 강정을 찾아 맞불집회 선봉에 섰다던데 어찌 승전보를 듣진 못했다. "잘못하면 좌파가 집권하고 나라 엉망된다"며 목소리 높이던 그분. 우파 대동단결 주문하려 15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을 찾았는데 그 자리 '좌파'가 먼저 대동단결, 목소리 쩌렁쩌렁 회견 중이다. 제 기준에 가만 살피니 이건 뭐 죄다 '친북좌파' 종합세트. 광우병 촛불의 배후였으며 한미FTA 반대투쟁이며 희망버스·제주도 해군기지건설반대 싸움까지 빠지는 곳 없던 사람들이라지. 서경석 목사 어디 질세라, 마이크 잡고 두어 번 말을 붙이는데 "훼방 말라"며 빗발치던 항의. 정보과 형사가 찾아와 살살 말리기를 여러 번, 못 이긴 듯 목소리 낮춘다. 심기 불편했던지 카메라 보는 눈이 곱지 않다. 기싸움에서 우파는 과연 지고 있는가. 듣자니 그가 판다는 건강기능식품 MSM이 관절염·피부질환을 고치고 기생충을 없애고 암을 치료하고도 모자라 수험생 성적향상 효과가 있다던데 어찌 우파 기 살리는 효능은 없던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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