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농협중앙회지부(위원장 허권)가 조만간 사업체제 개편에 따른 고용안정 관련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부는 8일 “이달 중 마무리를 목표로 조합원 고용안정 등에 대한 협의를 사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최근 신경분리가 시작된 후 인사이동이 잦아지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은행 영업점의 경우 일선 과장들이 별안간 농협중앙회로 전출돼 새 업무를 맡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부는 이에 따라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사이동에 대한 방침을 명시한 노조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할 계획읻. 노사는 최근 최원병 회장실 점거농성 이후 관련 논의를 전담할 노사특별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지부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의 낙하선 인사 저지와 조합원의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회장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인 바 있다. 노사특별협의체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교섭단위 통일이라는 지부의 요구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부는 앞서 전체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단일노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교섭단위 역시 지주사에 따라 분리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허권 위원장은 “회장실 점거농성을 풀면서 지부의 요구에 대한 잠정적인 약속을 받아 놓은 상태”라며 “15일 이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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