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사무금융노조 동양생명지부
최근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동양생명지부(지부장 김일영)는 7일 “대주주 보고펀드는 매각조건으로 고용 보장부터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양생명 본사 앞에서 조합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열었다. 지부는 이날부터 동양그룹 불매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지부에 따르면 동양생명 지분 60.7%를 보유한 보고펀드는 지난달 초 동양생명 예비 인수 후보자로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을 선정했다. 이후 두 업체는 각각 동양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부는 이 과정에서 보고펀드에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지부 관계자는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두 회사 모두 업무 분야가 겹친다”며 “이대로라면 조합원들의 고용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부는 실사가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늦어진 오는 23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부는 인수자 윤곽이 나오면 인수조건 역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사전에 고용보장에 대한 확답을 받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펀드는 인수자 확정 전에는 지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영 지부장은 “인수자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어떤 조건을 내걸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보고펀드는 인수자 선정에 앞서 지부와 합의해 고용승계를 본계약 내용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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