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법원의 판결에 금속노동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쏠리고 있습니다.

- 이날은 <매일노동뉴스>를 통해 이미 보도됐듯이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는 날입니다.

- 아울러 이날 대법원은 5년 넘게 끌어온 콜트악기의 정리해고 정당성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인천시에 위치한 콜트악기와 자회사인 대전시 소재 콜텍에서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들은 2007년 4월과 7월 갑작스레 정리해고 통보를 받으면서 시작한 싸움이 벌써 1천900일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 특히 세계 기타시장의 30%를 점유한 우량기업이 하루 아침에 공장을 문을 닫아 위장폐업 의혹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2008년 인천지법과 2009년 서울고법은 '경영위기 없는 콜트악기 정리해고는 무효'라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 대법원이 오랫동안 싸워온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정의를 바로 세울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가족의 행복과 임금 중 … 나는 어떤 선택?

-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은 21일 기자들을 만나 "장시간 근로 개선은 단순히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 노동부가 추진하는 장시간 근로 개선 논의가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로 이어지면서 '우리의 행복의 척도는 무엇인지', '장시간 근로와 임금, 가족의 행복과 나의 건강을 바꿀 수 있는 문제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 이 차관은 "90년대 초반 공무원 생활을 할 때만 해도 토요일은 원래 일하는 날이었고 일요일에도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며 자신의 직장생활담을 털어놓으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도 못 쉰 날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또 "(돌볼 사람이 없어) 휴일에 아이들이 정부청사 앞뜰을 놀이터 삼아 놀 때도 많았다"고 옛 기억을 더듬었다고 합니다.

-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주5일제(주40시간제)를 도입한 이후에야 일요일을 온전하게 쉴 수 있었고, 그래도 토요일 근무자가 끊이지 않다가 10여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20%에서 30%가량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 이 차관은 "일하는 시간이 줄면 결국 임금도 조금은 줄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나 역시 가족의 행복과 나의 건강, 임금 중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게 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결국은 우리 사회의 가치나 문화, 행복의 기준 같은 것들이 함께 변해야 (노동시간단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 기자들이 자신의 장시간 노동이나 열악한 근로환경에 대해 토로하자 "그러면 언론사부터 근로감독을 해야겠네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또 "노동부가 추진하는 장시간 근로 개선이 이뤄진다면 기자들도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사장님, 출근 안 하시나요?

- 직장인들에게 무단결근은 곧 징계로 이어지는 일인데요. 그렇다면 사장이 이유 없이 출근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공정방송 복원'과 '김재철 사장 퇴출'을 요구하는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30일 파업 돌입 이후 김재철 사장의 행적이 요원하다고 합니다.

- 본부는 "김재철 사장의 퇴출 없는 파업 종료는 없다"며 종결 파업을 선언한 상태인데요. 언론노조에 따르면 파업 이후 김재철 사장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 오후 3시 김재철 사장의 불신임 해임을 논의하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노조는 앞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 내일이면 장기 무단결근하는 김재철 사장의 거취가 결정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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