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여성들 가운데 20대는 직장내 성희롱, 30대는 모성권, 40대는 노동조건과 관련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천여성노동자회는 지난해 고용평등상담실을 통해 의뢰받은 총 517건의 상담 가운데 노동조건관련이 42.9%로 가장 많았고, 남녀고용평등법 관련 29.2%, 모성권 관련 상담이 27.9%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는데요.

- 연령별로는 20∼24세와 25∼29세의 경우 직장내 성희롱이 각각 66.7%와 50.8%를 차지했습니다. 30~34세와 35∼39세에서는 모성권 상담이 각각 46.2%와 71.7%로 압도적이었네요.

- 40∼50대에서는 부당해고·직업병·임금체불 등 노동조건과 관련한 상담이 75∼79%에 달해 10명중 8명은 고용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고용형태에 따라 상담 내용이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정규직 여성의 상담(377건)은 직장내 성희롱(29.7%)과 산전후 휴가(28.6%), 임금체불(1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정규직(135건)의 경우 임금체불(26.7%)이 가장 많았고, 직장내 성희롱(20%)과 부당해고(16.3%), 부당행위(14.1%) 순이었습니다.

- 한편 직장내 성희롱의 58.4%는 직원수 30명 미만인 영세사업장에서 발생하고, 95.6%가 직장 상사와 사장에게 성희롱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 노조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

- 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MBC가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1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MBC는 “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사수’라는 명분으로 파업을 하면서 회사의 업무수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파업으로 목적의 정당성이 결여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 또 “파업 중인 노조원들의 점거와 농성·시위 등의 행위를 금지 처분하고, 노조가 이 같은 행위를 할 경우 노조는 1회당 3천만원, 노조원들은 300만원을 배상하도록 명령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사측은 최근 독자적으로 뉴스 등을 제작하기 위한 비정규직 기자 등을 모집했는데요. 이어 오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면서 MBC 노사 간 갈등은 더 첨예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상진 아나운서 "파업은 나에게 주어진 소임"

- 오상진 MBC 아나운서가 파업에 대한 심경을 밝혀 뒤늦게 화제가 됐는데요. 15일 한 인터넷 매체는 오상진 아나운서가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 트위터와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보도에 따르면 오 아나운서는 MBC본부가 “맡고 계신 프로그램을 잠시 내려놓았는데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자 “제 분신과도 같은 일을 놓게 되어 진행자로서 시청자 분들과 작가· 피디님들에게 많이 죄송스럽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 이어 오 아나운서는 “여정을 함께한 ‘위대한 탄생’ 도전자 동생들한테도 참 미안하고요. 주말에 숙소에서 밥도 먹고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생방송을 함께 못할 것 같다는 얘기를 꺼내기가 참 힘들더군요”라며 “아무튼 얼른 파업이 끝나고 제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속내를 털어 놓았습니다.

-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번 파업으로 저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게 되었고, 또 파업이 끝났을 때 어떤 후폭풍이 있을지 너무나도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저 이게 제게 주어진 소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피디가 연출봉을,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카메라 감독이 카메라를 다시 잡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 인터뷰를 보면 오 아나운서가 얼마나 간절히 방송에 복귀하고 싶은지가 간절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빨리 노조의 요구가 이루어져 건강한 모습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오상진 아나운서를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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