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660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 목표로 700만대를 설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660만대를 생산·판매해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올해 7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유기적 협조체계를 이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베이징현대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양산을 개시함으로써 전 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소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700만대 판매 목표는 지난해 판매대수 660만대 대비 6.1% 올려잡은 수치다. 국내외 경기 불황 전망을 고려해 현실적 방향의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에서 68만3천570대, 해외에서 336만8천33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405만1천90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대비 판매 실적은 12.3% 증가했다. 해외공장 판매 실적은 중국 73만대, 인도 61만대, 미국 33만대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내수 49만3천3대, 해외 204만6천400대 등 253만9천403대를 판매했다. 전년도 대비 판매 실적은 1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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