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노동시간이 5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KBS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공개한 지난 해 8월1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전국의 10세이상 국민 3,500명을 방문면접해 실시한 '국민생활시간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일 평균노동시간은 평일 6시간 7분, 토요일 5시간 34분, 일요일 3시간 18분으로, 지난 95년에 비해 각각 32분, 38분, 1분이 증가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평일에는 4시간 32분으로 95년보다 54분이 늘어났다. 여자의 경우는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평일 3시간으로 20분이 줄어든 반면, 가사에 종사하는 시간은 평일의 경우 2시간 55분으로 5년전보다 32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경기침체로 남성들은 직장에서의 노동강도가 심화된 반면, 여성들은 직장에서 일할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시간 조사에서는 평일 1시간 14분으로 95년보다 5분이 늘어났고, 특히 전국에서 이동시간이 가장 긴 광주광역시의 경우 평일 1시간 39분을 이동시간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시간은 평일 7시간 35분, 토요일 7시간 40분, 일요일 8시간 48분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6분, 16분, 21분 줄었고 여가활동 시간은 토요일 5시간13분으로 이전보다 28분 증가했다.

한편 지난 81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80년대에는 2년마다 한번씩, 90년대 이후로는 5년마다 한번씩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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