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내 영향력 있는 인물 2위에 선정됐다. 현대·기아차는 22일 “모터트렌드가 최근 발표한 '2012년 파워리스트'에 정 회장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월간지인 모터트렌드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과거 수년간 정 회장이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해 왔다"며 "도요타부터 폭스바겐·포드·GM에 이르기까지 경쟁업체들은 (낮은) 가격이 아닌 디자인과 성능을 내세워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의 신모델에 대해 가장 먼저 물어본다"고 전했다.

모터트렌드는 또 "현재 쏘나타는 생산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공급 부족인 상황이며, 2012년 전망도 매우 좋다(Excellent)"며 "정 회장의 포부는 경쟁업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고 평가했다.

파워리스트 1위는 크라이슬러 재건을 주도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이 차지했고 알랜 멀랠 포드 CEO가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법인장과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각각 8위와 11위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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