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후 파격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한 시민에게 뒤통수를 맞는 봉변을 당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 박 시장이 이날 오후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 훈련에 참석해 현장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사고를 일으킨 사람은 경기도 안산에 사는 박아무개(62)씨로 밝혀졌습니다.

-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박 시장이 화생방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지하철 역사에 마련된 의자에 앉는 순간 어디선가 느닷없이 박아무개씨가 등장했다는데요.

- 그는 “시장 사퇴해, 이 빨갱이 XX야”, “김대중의 앞잡이”라고 소리치며 박 시장의 뒤통수를 가격했습니다. 박씨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 그런데 조사 결과 지난 8월에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의 날’ 행사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폭행했던 사람과 동일인물로 밝혀졌다고 하네요.

- 사건을 접한 한 누리꾼은 “왜 야권 인사에게만 이런 일이 자주 생기는지…”라며 궁금해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보다도 축구?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한미FTA 설득을 위해 국회를 전격 방문했는데요.

- 이날 오후 3시 이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국회는 오전부터 대청소에 나섰고, 방문시간 즈음해선 국회 본청 정문 현관 출입 및 2층 로텐더홀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풀기자단을 구성해 취재에 나서면서 정작 국회 출입기자들은 대통령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요.

- 이렇게 직접 취재나 생중계가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국회 정론관의 TV에는 대통령 방문시각에 대통령 얼굴이 아닌 바로 축구경기가 나오고 있었다네요.

- 이 시각 북한 평양에서는 월드컵 예선경기인 북한-일본전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축구에 관심이 많은 기자들은 TV 앞을 떠날 줄 몰랐는데요.

- 결국 이날 북한-일본의 경기는 북한이 강호로 평가되는 일본을 1대0으로 이겼다고 합니다. 월드컵과 축구에 대한 관심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나 봅니다.


여의도 점령시위대의 을지로 진출

- 미국의 월가 점령시위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여의도 점령시위가 있는데요. 벌써 5차례의 점령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데요.

- 여섯 번째 시위는 서울 을지로 입구 외환은행 앞에서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주최측인 금융사회책임연석회의·투기자본감시센터는 17일 오전 11시에 외환은행 앞에서 집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는데요.

- 외환은행 앞에서 이들이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투기자본 론스타와 관련이 있습니다. 시위대는 금융당국이 론스타에게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리고, 론스타가 우리나라를 탈출하기 전에 투기경영 때문에 피해를 당한 금융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 주가조작을 저지른 범죄자이니 응당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외환은행 주식을 은행법에 따라 분산매각해 더 이상 대주주의 탐욕 때문에 금융기관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여의도 점령 시위대의 17일 을지로 점령시위를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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