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한진중공업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경찰력 투입으로 무산됐는데요. 이에 따라 진보정당이 미리 내보낸 환영논평도 무위로 끝났습니다.

- 이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의 찬반투표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찬반투표 가결시 보도해 달라며 미리 환영논평을 냈는데요.

- 민주노동당은 “길고 긴 싸움에서 흔들리지 않고 현장을 지켜 온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한진중공업의 막무가내식 정리해고를 저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한진중공업 사측이 노동자와의 약속을 배신하지 않고 지키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진보신당은 “노사 협상타결은 그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기업들의 일방적 정리해고 행태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더 이상 일방적 정리해고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런데 이날 경찰력 투입은 한진중 사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진보정당들이 우려했던 노동자와의 약속을 ‘배신’한 행태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지회는 10일 다시 한 번 찬반투표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이 환영논평을 쓸 시간을 줄지 지켜봐야겠네요.


노조법 개정투쟁 유보 논쟁, 침통한 한국노총

- 지난 8일 한국노총과 고용노동부가 상급단체 파견전임자 임금 문제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는데요.

-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합의소식이 알려진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건물의 공기는 무겁게 내려앉았는데요.

- 이용득 집행부가 한국노총의 자존심을 버렸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이명박 정권하에서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이 힘든 현실에서 불가피한 전술이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한편에서는 산별연맹이나 단위노조들이 파견전임자 임금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력과 의지를 보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한국노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8일 밤부터 집행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는데요. 사무총국 성원들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이날 한국노총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정치권의 잇단 론스타 언급

- 정치인들이 최근 잇따라 론스타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요.

-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9일 금융노조에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여부 심사와 징벌적 강제매각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고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정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일방적으로 단순 매각명령을 내릴 경우 형법상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법을 발의하고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 지난 7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론스타 자본이 산업자본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난 후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도 늦지 않다"며 "최소한 경영권 프리미엄은 막아야 한다"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 정치권의 잇단 론스타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이 금융당국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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