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올해 임금교섭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상시노동자 100인 이상 사업장 8천458곳 가운데 53.3%인 4천511곳의 사업장에서 임금교섭을 끝냈다. 임금교섭 타결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34.4%)보다 18.9%포인트 높아졌다.

상급단체별로 보면 한국노총 사업장은 1천787곳 중 909곳이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해 50.9%의 진도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1.7%)보다 19.2%포인트 빠른 속도다. 민주노총 사업장도 지난해(24.5%)보다 10.8%포인트 높은 35.3%의 타결률을 기록했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유노조 사업장 임금교섭 타결률은 46.7%다. 무노조 사업장의 임금교섭 속도는 이보다 더 빨랐다. 무노조 사업장 10곳 중 6곳은 9월말 현재 임금협상을 모두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57.9%로 가장 높았다. 보건업 및 사회서비스업(57.1%)·제조업(56.7%)도 비슷한 속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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