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세계노동·시민단체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금융 규제방안의 하나로 금융거래세 도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G20 대응 한국 원정투쟁단도 힘을 보태기 위해 26일 프랑스로 떠납니다."

이두헌(52·사진·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G20 대응 한국 원정투쟁단장은 25일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규제를 통한 금융공공성 강화는 우리나라와 전 세계 국민들은 물론 금융권 노동자에게도 중요한 문제"라며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거래세가 도입될 수 있도록 프랑스 현지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 원정투쟁단은 26일 출국해 다음달 6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27일부터 31일까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노총(CGT)·프랑스 사회당(Socialist Party) 관계자들을 만나 연대·교류활동을 펼친다. 일명 토빈세라 불리는 외환거래세(금융거래세) 도입 운동을 오래 전부터 진행했던 프랑스 시민단체 아탁(ATTAC·금융과세연합)을 방문해 금융거래세 도입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나흘간 세계노동·시민단체들이 진행하는 민중대안포럼에 참가한다.

이 단장은 "프랑스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거래세 도입 여부를 두고 찬성하는 유럽연합과 반대하는 미국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세계노동·시민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금융거래세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금융·경제적 위기를 겪었던 대부분의 나라가 신흥·개발도상국인데,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정투쟁단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대사관 앞에서 금융거래세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독자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원정투쟁단은 1%에게 수탈당하는 99%의 한국 국민을 대표해 프랑스로 간다는 심정으로 모든 힘을 다해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금융거래세 도입 결정이라는 승전보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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