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에 여고생으로 출연했던 김꽃비씨가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위에서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요. 이는 언론과 트위터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김꽃비의 작업복은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네요. 트위터에서도 김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김꽃비님! 레드카펫 위에서 스머프 옷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 주세요"(아이디 kko*****)라거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에 박수를 보냅니다"(invi******)라는 다소 긴 글부터 '와우 멋져요'·'김꽃비 만세' 등 짤막한 감탄까지 수많은 트위터러들이 김꽃비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 김씨 덕분에 '개념배우'에 이어 '개념드레스'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 아울러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관련 방송을 내보내면서 김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는데요.

- "포털에서는 '김꽃비'가 인기검색어 상위 순위에 올랐는데, 연예가 소식을 전하는 TV 프로그램에서는 관련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다. TV에서는 개념 충만한 분들을 볼 수 없는 건가"(Lu*****)라는 글이 의미심장하네요.


나경원 후보, 선거홍보 하려다 "iSad"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홈페이지에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올렸다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홈페이지에 나 후보의 흑백사진과 함께 ‘나경원 iSad 2011.10.06.’이라는 문구를 게시했는데요.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나 후보가 홍보를 위해 고인을 이용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겁니다.

- 결국 나경원 선대위는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그 사과문 역시 논란이 됐다고 하네요.

- 선대위는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기 위한 웹페이지를 기획하며 여러 시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부주의로 약 1분간 온라인상에 시안 페이지가 게재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에 대해 누리꾼들이 “1분이 아니라 장시간 이미지가 게시됐는데도 선관위측이 사태를 축소하려한다”며 발끈한 것이죠.

- 나 후보측은 최근 대변인을 맡았던 신지호 의원이 폭탄주를 10잔이나 마신 상태로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망신살이 뻗쳤는데요. 유권자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네요.


신종 유산 물려주기 수법?

-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퇴임 뒤에 살 예정인 사저 부지를 이 대통령의 장남인 시형씨와 대통령실이 공동으로 매입한 사실이 언론보도로 드러났습니다. 애초 사저는 논현동에 마련하기로 했고, 관련 예산도 40억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 이 40억원에 시형씨 돈 11억2천만원을 보태 샀다고 합니다. 내곡동 사저의 총 규모는 2천600제곱미터(788평가량)로 대통령 내외가 거주할 부지는 140평, 경호시설용 부지는 648평이라고 하는데요. 경호동 부지가 대통령실과 시형씨 공동명의로 등록된 거죠.

- 당연히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논현동에서 내곡동으로 사저 터를 갑자기 바꿨는지, 왜 공동명의로 했는지, 연봉 3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던 시형씨가 돈을 어디서 구했는지 등입니다.

-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논현동 땅이 좁고 비쌌다, 신변보호 때문이다, 논현동 저택 담보 6억원에 보태 친척에게서 빌렸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 이와 관련해 "개발될 땅이라는데 시세차익 엄청나겠네", "신종 유산 물려주기 수법" 같은 비난여론이 적지 않네요.

- 이 대목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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