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2일 첫 만남을 갖는다. 지난달 21일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지회장 박종규)가 설립된 지 한 달 만이다.

19일 르노삼성차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은 최근 금속노조 위원장 앞으로 ‘교섭요구 노동조합 확정 통보 및 예비 접촉 요청’ 공문을 보내왔다. 회사는 공문에서 “관계법령에 따라 귀 조합이 교섭요구 노동조합으로 확정됐음을 통보한다”며 “22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교섭을 진행하기 위한 예비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노조설립 한 달 만에 노사교섭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사 실무자들이 만남 장소를 놓고 조율 중이다. 노조는 “회사 안에서 만나자”는 의견을 밝혔고, 회사는 “정식 교섭이 아니니 회사 밖에서 보자”는 입장을 전했다.

예비교섭에서는 노사 양측 교섭위원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서는 금속노조와 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차지회 관계자가 교섭위원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측이 르노삼성차지회 핵심 간부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는 이동헌 수석부지회장을 징계위에 회부하고 예비교섭 하루 전인 21일 징계위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공개한 징계사유는 △지회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회사 직원에 폭언·폭행 행사 △회사의 승인 없이 공장 안에서 유인물 배포 △허위사실·명예훼손·모욕에 해당하는 유인물 배포 등이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관계자는 “선전물 배포는 정당한 노조활동이고, 노사 간 힘의 관계에 비춰 볼 때 회사의 징계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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