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타는 사람들 촘촘히 앉았다. 노동자도 사람이다, 불타는 외침 서린 자리다. 하나 되어라, 애타는 어머니 바람 새기는 날이다. 바람에 그칠까, 박씨는 속이 탄다. 돌풍 타고 날아온 안씨는 통큰 양보 날갯짓 한번에 저 높이 날아갔다. 척박한 땅 박씨가 홀로 남아 고군분투 시작이다. 뿌리내릴 곳 찾기가 쉽지 않다. 언제나 박을 탈까, 그 속은 가득할까. 대박의 꿈, 배고픈 이들 속도 바짝 탄다. 한 배를 탈까 언제 탈까, 이씨 유씨 속이 탄다. 이유가 마땅치 않다며 지지부진, 역풍이 불어 애가 탄다. 그 바람에 통합은 물 건너갈까 속이 바짝. 언젠가 순풍에 돛은 펄럭 살아날까. 앞으로 나아갈까. 오랜 만선의 꿈, 지치고 서러운 이들 속도 바짝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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