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아프고 지칠 때면 어머니 당신 따뜻한 품이 그립겠지요. 울고 보챌 때면 말없이 내어주던 그 품. 거기 안겨서야 곤히 잠들 수 있었지요. 어둔 밤 내내 살펴주던 그 손길이 벌써 그립겠지요. 때론 서툴러 사고뭉치, 못된 짓 배울 때면 어머니 당신 따끔한 질책이 그립겠지요. 어디든 달려와 혼내시던 어머니 그 떨리던 목소리를 잊지 못할 테지요. 벌써 그렇다지요. 가셨다기에 뒤늦은 다짐 적어 남긴다니, 잊지를 못해 어머니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렵니다.
 


어머니 가시는 길 
 

 

두 팔 벌려 품어주는 어머니의 부활도 앞세워 운구행렬이 영결식 장소로 향했다. 풍물소리 장단 맞춰 진군하듯 사람들 따라 걸었다. 창신동 고개 넘어 평화시장 옆 전태일 다리 지나 마석 모란공원까지 ‘어머니의 길’을 따라 걸었다. 어머니를 묻었다. 7일 고 이소선 여사 민주사회장이 엄수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