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고 이소선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조성봉 객원 기자)
지난 3일 작고한 고 이소선 여사의 장례식을 앞두고 노동계가 장례위원 모집 등 장례식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양대 노총은 장례위원회가 목표로 한 7천명의 장례위원 중 절반이 넘는 4천명 이상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5일 한국노총은 산별연맹과 지역본부의 사무처장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열어 7일로 예정된 고 이소선 여사의 장례식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산별·지역본부·지역지부·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산하 조직에 지침을 내렸다. 한국노총은 2천명이 넘는 장례위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2천명 이상의 장례위원을 모집하기로 한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산하조직에 지침을 내려 적극적인 장례위원 등록을 주문했다. 양대 노총의 이런 지침은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가 7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중적인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산하조직에 △고 이소선 여사를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 △근조 현수막 게시 △리본 패용 등의 지침도 내려보냈다. 양대 노총은 “양대 노총 위원장들이 상임장례위원장직을 맡은 가운데 고 이소선 어머니가 가시는 마지막 길에 최대한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나 단체별로 장례위원회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참여하고자 할 경우 장례위원회 페이스북(facebook.com/sosun0903)이나 트위터(@sosun0903)을 통해 참여의사를 밝히고 이름을 올리면 된다. 참가비(3만원 내외)는 장례위원회 계좌(1005-201-664676 우리은행, 예금주 전태일재단)에 송금하면 된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이날 저녁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를 출발해 평화시장·창신동 고 이소선 여사 자택·서울대병원 영안실 등을 거치는 ‘이소선 어머니 길 걷기’ 촛불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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