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편성채널(종편)의 광고방송 직거래를 막기 위한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설치 입법이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 출입기자들도 규탄에 나섰습니다.

- 국회 출입 지역언론사와 종교방송사·일부 종합일간지 기자들은 30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지난 6월 국회에 이어 8월 국회에서도 미디어렙 입법을 각종 핑계를 대며 미뤘다”며 “한나라당은 더 이상 논의를 끌지 말고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 9일까지 상임위에서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이들은 한나라당의 ‘직무유기’가 결국 종편들의 광고약탈로 이어지고 이는 지역신문과 방송, 종교방송을 존폐 위기로 몰고 갈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 올해 말 실시되는 종편은 조중동과 매경이죠, 미디어렙 입법이 되지 않는다면 이들 과점매체들이 광고를 싹쓸이 하면서 결국 다른 매체들이 죽어나갈 것이란 주장입니다.

- 이들은 “한나라당이 정상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종편들에게 황금채널을 배정하고 중간광고 허용에 이어 광고 직거래라는 아편을 안겨주려고 한다”며 “서울과 지방,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이루는 미디어 생태계 유지를 위한 미디어렙 설치 법안을 미루지 말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청개구리 인사'

-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임명됐습니다. 어 전 청장은 촛불집회 당시 강경진압과 이른 바 ‘명박산성’으로 맹위를 떨치던 분이었는데요. 온갖 설화로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 전직 경찰청장이 국립공원관리에 무슨 전문성이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게다가 대부분 사찰이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뿐만 아니라 환경관련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 운하전도사인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내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3권을 헌법에서 빼야 한다고 했던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가 노동연구원장을 역임했으니, 이명박 정부의 인사가 초지일관하다는 증거가 하나 더 생긴 건가요.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에 ‘청개구리 인사’쯤 될까요.

전세난 지속된다니…

-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서민의 삶도 각박해지고 있는데요. 이사철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 LG경제연구원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대책에도 전세난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택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전세 선호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전세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정도를 지수화한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79.8(100 기준)에 달했다고 합니다. 전세선호지수도 지난해 10월 107.1로 2000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도 104.3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하네요.

- 이사철인 가을을 맞아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연구원은 "벌써부터 전세시장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 중인데, 기본적으로 수요 압력이 공급 여력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연구원은 가중되는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세가격 억제 대책보다는 주택공급 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요. 연구원은 "만성적인 전세물량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미분양 주택의 매입·임대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회 불평등 해소 차원에서 예산이 허락하는 한 임대인보다는 임차인 지원에 중점을 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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