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 하나같이 살풍경 엄혹했지만, 사람들 손잡곤 웃는다. 찾아간 이나, 기다린 이나 오랜 싸움 지쳤대도 만나면 좋은 친구, 어느덧 동지란다. 철거민·청소노동자·학습지노동자며 해고자까지 이름은 달라도 처지가 닮아 금방 친했다. 멀지도 않아 다 같이 걸어 동네 한 바퀴. 희망걷기라고 칭했다. 연대라고 설명했다. 이웃부터 살뜰히 챙기자는 풀뿌리 운동이다. 품앗이 오랜 전통이다. 비경 하나 없데도, 찾아가는 길 내내 즐거워 올레! 희망올레라고도 한다. 9일 서울 명동 재개발구역 '마리'에서 출발한 '희망걷기' 참가자들이 롯데손해보험빌딩 청소노동자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앞 현대차 부당해고자 농성장이며 재능교육 농성장을 두루 찾아 웃음을 나눴다.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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