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삼성에버랜드노조 직원 4명이 가입한 삼성노조가 고용노동부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해 삼성 계열사 노조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는데요.

- 이날 오후 민주노총이 "삼성증권노조는 휴면노조가 아님을 확인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기자들에게 발송하는 해프닝도 일어났습니다.

- 일부 언론이 삼성과 관련한 노조 소식을 보도하면서 삼성증권노조를 휴면노조로 분류, 삼성증권노조가 민주노총에 사실을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인데요.

- 삼성증권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연맹에 가입해 의무금(조합비)도 납부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무금융연맹에는 또 다른 삼성계열사인 삼성생명노조도 가입해 있습니다.

- 사실 두 노조는 삼성측이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삼성이 옛 국제증권을 인수하면서 삼성증권이 생겼고, 삼성생명 역시 옛 동방생명을 삼성이 인수하면서 삼성 계열사가 됐기 때문입니다. 옛 국제증권과 옛 동방생명에 이미 존재했던 노조들이 이름만 바꿔 그대로 승계된 겁니다.

- 노조활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휴면노조는 아니라는 게 두 노조의 항변인데요.

- 최근에는 삼성생명노조 간부들이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사무금융연맹을 방문해 "예전보다 활동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도 하고 갔다고 하네요.

SC제일은행지부 파업장소 옮긴다

- 지난달 27일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한 콘도에서 파업을 시작한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가 다음주에 파업장소를 옮긴다고 합니다.

- 다음 파업장소 역시 근처 숙박시설이 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부는 지금 있는 콘도에 계속 있으려고 했지만, 콘도측에서 더 이상 받아 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네요. 다음주부터 여름휴가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이미 예약해 놓은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대신 콘도측은 3주일간 막대한 수익을 보장해 준 SC제일은행지부에게 마지막 서비스를 했다고 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다른 파업장소를 직접 섭외해 계약까지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네요.

- 아무튼 지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속초의 지역경제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네요.

"시키는 대로 해" 한마디에 직장인 스트레스 ↑

- 30~40대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말은 "시키는 대로 해"라는 상사의 지시와 "제 일이 아닙니다"라는 후배의 대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13일 한 의약업체가 30~40대 남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생활 중 받는 스트레스'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8%가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매우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상사의 말로는 "시키는 대로 해"(39.2%)가 가장 많았다네요. 다음으로 "뭐가 그렇게 바빠?"(38.6%), "생각 좀 하고 일해"(37.0%), "빨리 좀 해"(36.4%), "요즘 한가한가봐?"(21.6%) 등을 꼽았네요.

-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후배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절반이 "이걸 왜 제가 해야 하나요. 제 일이 아닙니다"는 응답을 꼽았다고 하는군요.

- 지루한 장마철이 계속되는 요즘 불쾌지수도 상당한데요. 직장동료들에게 말 한마디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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