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단협요구안에 반발, 준법투쟁 이틀째를 맞은 부산항운노조(위원장 오민웅)는 27일 오전 자성대 부두 안에서 조합원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행 근로조건 사수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이날 대회 결의문에서 "현대상선이 자성대 부두를 인수할 당시 노조와 체결한 합의서를 무시하고 반노동자적이고 비상식적인 의도로 20여년 동안 유지·개선시켜온 현행 근로조건을 일순간 파괴하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6일 부산항운노조는 의장단 회의에서 29일부터 자성대부두의 작업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다음달 2일부터는 자성대 부두 뿐 아니라 감만, 재래 및 개발부두에서도 태업(안전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항운노조의 태업 첫날인 26일 자성대부두에선 평소보다 작업 물량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운노조는 근무형태를 2조2교대로 변경하고 전임자를 2명 축소하려는 현대상선의 단협안에 반발, 지난 3일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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