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짓던 이용대(사진 오른쪽)씨가 7일 대학생 벗을 만나 웃는다. 서울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다. 한솥밥 인연은 언제고 반가운 법. 영도조선소 생활관 농성 당시 멀리 서울에서 찾아온 반가운 얼굴이란다. 밥을 여러 끼 해 먹였다고. 눈물 많던 그 친구가 안 그래도 눈에 밟혔는데, 이렇게 또 만나니 기찻길이며 버스길이 오작교 안 부럽단다. "밥 문나?" 첫 말이 짧았다. "마이 문나?" 역시 짧았다. 고마운 벗을 만난 해고자 이용대씨는 그저 밥 많이 먹었는지가 궁금했다. 85호 크레인 지키겠다며 밧줄 묶어 버틸 때도 그 걱정이 컸다. 고개 들어 한마디 던질라치면 김진숙 지도위원이 늘 먼저 물었다. "밥 문나? 마이 문나?" 9일, 2차 희망의 버스가 부산을 향한다.
[오피니언-사진이야기] "밥 문나? 마이 문나?"
- 기자명 정기훈 기자
- 입력 2011.07.0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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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짓던 이용대(사진 오른쪽)씨가 7일 대학생 벗을 만나 웃는다. 서울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다. 한솥밥 인연은 언제고 반가운 법. 영도조선소 생활관 농성 당시 멀리 서울에서 찾아온 반가운 얼굴이란다. 밥을 여러 끼 해 먹였다고. 눈물 많던 그 친구가 안 그래도 눈에 밟혔는데, 이렇게 또 만나니 기찻길이며 버스길이 오작교 안 부럽단다. "밥 문나?" 첫 말이 짧았다. "마이 문나?" 역시 짧았다. 고마운 벗을 만난 해고자 이용대씨는 그저 밥 많이 먹었는지가 궁금했다. 85호 크레인 지키겠다며 밧줄 묶어 버틸 때도 그 걱정이 컸다. 고개 들어 한마디 던질라치면 김진숙 지도위원이 늘 먼저 물었다. "밥 문나? 마이 문나?" 9일, 2차 희망의 버스가 부산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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