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 제한과 주 1회 정기휴점제 시행을 촉구하는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의 금요캠페인이 지난 1일 100회를 맞았다.

연맹과 ‘유통서비스 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국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유통매장 영업시간 제한과 주 1회 정기휴점제 시행을 위한 대국민캠페인을 선포했다. 
 
 


이들은 “상시적인 연장영업과 야간영업·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유통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모성보호와 건강하게 살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유통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중소·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연맹은 2009년 8월부터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 제한과 주 1회 정기휴점제 시행을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거리 캠페인을 벌여 왔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은 “유통서비스 여성노동자들도 저녁에 일찍 퇴근해 아이들의 숙제도 봐 줘야 하는 여느 주부와 마찬가지”라며 “개념 있는 국민과 여성소비자들이 영업시간 제한과 정기휴점제 시행에 공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맹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29일 유통서비스 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국연석회의를 발족시켰다. 연맹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연석회의와 함께 대국민캠페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규혁 위원장은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롯데·신세계·현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어린이집 대신 영업시간을 조정해 노동자들이 가정과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월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에 스타벅스 등의 영업공간을 줄이고 직원·협력업체 사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신설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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