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이 조선·중앙·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의 광고영업을 금지하고 KBS 수신료 인상을 철회하기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노동자들과 국민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농성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KBS 수신료 1천원 인상안을 날치기 처리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의사일정을 파행으로 만들어 6월 예정된 미디어렙법 처리가 무산될 위기"라며 "미디어렙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무법’ 상태가 돼 조·중·동 방송이 직접광고 영업에 나서 언론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이어 "6월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자행된 수신료 인상 날치기를 철회하고, 조·중·동 방송이 직접 영업하는 것을 금지한 미디어렙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 위원장의 단식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항의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27일에는 미디어렙법 통과를 위한 언론노조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30일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