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산단 내 바스프 DTI 공장 유치관련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대표 김 충석)와 바스프 공장관련자들이 시민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3월13일 오후 여수시 신기동 여수시민협의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주제발제와 지정토론에서 시민대책위원회와 바스프사 양측이 각각 입장을 발표했다.

가장 우려가 큰 산업안전 문제 관련 지정토론자로 나선 한국바스프 유종천 환경안전팀장은 "TDI공장이 고급 선진 기술로 가동될 것이고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 받은 바 있다"며 환경 안전 문제에 있어서 모범적인 모델이 되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서울지부 양장일 사무처장은 상존하는 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여천산단의 경우 안전망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TDI공장 유치 건설 여부는 여수지역 전체의 산업안전망 및 환경기준의 만족 여부 등 광역적인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여수 YMCA 이상훈 총무는 "여천산단에 더 이상의 화학공장이 들어서는 안될 지경이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지역민들에게는 상식이다"고 전제한 뒤 바스프 공장을 짓지 않고 다른 시설을 지어도 고용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그는 또 "여수시민들은 바스프사에 무릎 끓고 애원하고 싶은 심정이다"며 바스프공장 유치는 지역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취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스프 유치반대 범시민위원회는 지속적인 거리홍보 및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3월14일 바스프 본사 항의 방문차 서울 상경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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