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 간 외환은행 매매인수계약 연장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기철)가 매각 반대투쟁을 재개했다.

지부는 8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금융 본점 앞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론스타와의 계약파기를 촉구했다. 지부는 “하나금융이 대주주 자격 박탈이 예상되는 론스타에게 무한대의 매매가격 인상을 보장하면서 계약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무상 배임 피소 등 무리한 계약강행이 불러올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나금융과 김승유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매각심사를 보류하자 매각 반대투쟁을 일시 중단했던 지부는 9일부터 은행 본점과 전국 영업점 앞에서 선전전을 재개한다.

한편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지난달 24일 만료된 외환은행 매매인수계약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주 중으로 합의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계약 당시 합의했던 매각대금 4조6천888억원을 유지하는 대신, 론스타가 외환은행 순이익 증가에 대한 추가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은 매각 지연에 따른 배상금도 론스타에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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