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무인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4호선이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무인운전시스템을 관제하는 제어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했다.

6일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15분께 부산도시철도 4호선 안평차량기지 내 주제어장치인 중앙컴퓨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를 일으켰다. 전 열차 운행이 기관사 수동운전으로 전환됐고, 일부 구간에서 5분 내외로 운행이 중단됐다. 같은날 오후 7시29분 시스템이 일부 복구돼 기관사 반자동식 수동운전으로 전환됐는데, 25분 정도 지난 후 다시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고촌역에서 동부산대학역 구간에서 5분 내외로 운행이 중단됐다.

안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4호선 운영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한 달 동안 4호선에서 지연장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1시49분께 미남역에서 출입문 고장으로 5분 정도 지연장애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이달 16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안정화대책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 말까지 모든 열차에 안전운행요원이 탑승한다. 공사는 10월1일부터 완전 무인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공사는 4월9일 조기 안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본사 행정인력을 돌려막기식으로 4호선에 배치했다”며 “인원충원 없는 임기응변식 대책으로 부산지하철 전체가 부실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적절한 인원을 채용해 기관사 유인운전을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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