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두 노총과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남북 노동자들의 통일연대기구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난 10~11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실무회담에서 남쪽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쪽의 직총은 6·15남북공동선언을적극 실천하고 서로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동자 연대기구인`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통노회)'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통노회는 세 단체의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각3명, 직총 4명으로 구성하되, 각 조직에 실무위원 1명을 더 두기로 했다. 이기구의 운영은 통신연락을 이용해 상설적으로 이뤄진다.

또 두 노총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돌을 계기로 직총이 두 노총 대표단을평양에 초청한 데 대해 동의했다.

이밖에 두 노총과 직총은 최근 일본의 교과서 왜곡사건과 관련한 `공동성명'을채택해 “일본은 식민지 지배라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전대미문의전쟁과 침략, 약탈의 범죄를 미화하려는 파렴치한 역사날조행위를 즉각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5·1노동절 공동행사를 서울에서 열자는 두 노총의 제의는 직총이금강산에서 열 것을 제안해 두 노총이 논의한 뒤 북쪽에 알리기로 했으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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