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가동률을 비롯한 각종 산업활동지표가 지난 4월에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유가 등 교역조건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여건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80.5%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월 82.2%, 3월 82.5% 등 1분기에 평균 83.2%를 기록했지만 2분기 첫달 들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도 이러한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생산량이 1.5% 하락했다. 서비스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부문에서 5.5%의 성장세를 이뤘으나 운송(-4.1%)과 부동산·임대(-2.0%)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도 전달에 비해 5.7%가 감소했고, 건설부문 역시 토목공사 실적 감소로 7.8% 하락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1월 100.8에서 2월 100.6으로 0.2%포인트 떨어졌고, 3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4월에 다시 0.7%포인트 하락해 99.9를 기록했다. 선행종합지수도 1월 130.1에서 2월 129.8, 3월 129.4, 4월 129.0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른 분석자료를 내고 "생산설비 정비와 고유가 등 교역조건 악화,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일부 부품조달 차질 등의 영향으로 4월 산업활동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면서도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향후 경기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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