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파업에 대한 강제진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노사관계 파탄의 주범”이라며 이채필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유성기업지회 강제진압에 대한 비난이 25일에도 이어졌다. 전국 44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부가 인정했듯 주간연속 2교대제는 파업의 목적상 정당성에 위배되지 않는데도 정부가 관리자의 출입봉쇄를 들어 파업의 수단·방법이 불법이라며 경찰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농성 중이던 지회 파업현장에 경찰력 2천500여명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강경진압"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노총 화학노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오만하고 부도덕한 인사의 극치”라며 이채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화학노련은 “이 후보자는 타임오프제 도입 등 노조법 개악을 주도하며 노동자 권리는 내팽겨쳐둔 채 노동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켰다”며 “노사정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 간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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