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총(AFL-CIO)이 15일 오후 방한해 한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저지활동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제프 보그트 미국노총 국제국장이 방한해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8일까지 토론회와 간담회·국회의원 면담 등 한미 FTA 비준저지를 위한 반대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그트 국장의 이번 방한은 민주노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방한은 최근 양국이 자동차 분야에서 한국의 대폭 양보를 담은 한미 FTA 재협상을 타결한 뒤에도 미국노총이 여전히 한미 FTA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민주노총은 “한미 FTA에 대한 미국 노동자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그트 국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에 대한 입장과 미국 내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보그트 국장은 17일 오전 ‘한미 FTA 전면 폐기를 위한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간담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같은날 오후 열리는 ‘미국 노동자·농민이 바라본 한미 FTA 문제점과 대응계획’ 토론회에 참석해 발제한다. 토론회에는 존 킨스먼 전미가족농연합회(NFFC) 대표도 참석한다.

보그트 국장은 18일에는 한미 FTA 저지 범국본과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날 저녁에는 투쟁사업장 1박2일 상경 공동투쟁 문화제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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