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의 신인천천연가스발전소와 한국서부발전의 서인천발전소가 통합 운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에서 인력감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발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그동안 발전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는데, 최근 현장에서 분리됐던 발전소가 통합될 경우 인력감축이 시행될 것이라는 이견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운영에 따른 예상 감축인원은 51명으로, 두 발전소에서 각각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감축대상 인원은 대부분 4급에 집중돼 있다. 발전사 직원들의 직급은 1~6급으로 구성돼 있다. 1~3급은 간부, 4급은 정규직, 5~6급은 별정직(계약직)이다. 노조는 회사측의 인력감축 방침에 대해 “구조개편과 통합운영의 실익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발전회사 간부들이 나눠 갖고, 조직축소와 인원감축의 멍에는 발전현장을 묵묵히 지켜 왔던 조합원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2001년 한국전력을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개사로 분할하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진행된 후 발전회사의 간부 비율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높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다. 두 회사는 두 발전소 통합운영을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공동운영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위원회에 당연히 노조 대표자가 참여해야 한다”며 “정원조정과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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