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부터 한국남부발전의 신인천천연가스발전소와 한국서부발전의 서인천발전소가 통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두 발전소는 지난 2001년 당시 정부가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하기 전까지 1개의 발전소로 운영됐다.

10일 발전노조 등에 따르면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달 말 신인천·서인천 발전소의 운영개선을 위한 공동 협의 결과 두 발전소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가칭)인천통합발전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예산이나 자산은 각 사별로 유지된다.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이 되는 것이다. 두 발전소의 운영은 인천통합발전본부의 단일 사업장체제로 통합되지만 통합본부장은 각 발전회사가 순번제로 담당한다. 예산이나 전력거래업무·전산시스템은 각각 운영되며 자산도 각 사가 개별적으로 유지한다.

대신 예비품목은 공동으로 운영하고 공통자재는 통합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조직은 2본부2실1센터22개팀에서 1본부6팀을 감축한 1본부2실1센터16팀으로 축소된다. 감축 인원은 총원 대비 최대 30%인 51명으로 알려졌다.

두 발전소는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에 나란히 붙어 있다. 2001년 당시 한국전력 소속 1개 발전소였는데, 이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으로 쪼개졌다.
한편 지난해 8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 발전방안 후속조치에 따라 시행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신인천·서인천발전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방안으로 공동운영을 제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