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노동자의 절반 이상(56%)이 20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 졸업 이하 저학력 노동자 2명 중 1명은 월 100만원도 안되는 저임금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노동자 1천670만9천명 중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노동자는 669만6천명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이어 200만~300만원 23.0%(383만9천명)·100만원 미만 16.0%(267만3천명)·300만~400만원 11.3%(188만2천명)·400만~500만원 5.0%(83만7천명)·500만원 이상 4.7%(78만1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이 낮을수록 저임금 노동자가 많았다. 초졸 이하 임금노동자 113만7천명 중 52.3%인 59만5천명이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100만원은 넘지만 200만원에는 못 미치는 초졸 이하 노동자도 43만1천명(37.9%)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저학력 노동자 10명 중 9명이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남성보다는 여성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낮았다. 초졸 여성노동자 68만2천명 중 66.7%인 45만5천명이 월급 1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반면 초졸 남성(45만5천명)은 100만~200만원이 21만9천명(48.1%)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13만9천명)이 30.5%로 뒤를 이었다.

한편 중졸·고졸·전문대졸에서는 100만~200만원, 대졸 이상에서는 200만~300만원 노동자 비중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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