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류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물류인력 수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이 56.8%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력부족 이유로는 10곳 중 6곳이 '과중한 업무로 인한 잦은 인력 이동'을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수요 증가(20.0%)와 물류업에 대한 편견(19.2%)·인력양성 기관의 부족(11.7%)이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였는데 대기업은 물류수요의 증가(53.8%)를, 중소기업은 잦은 인력 이동(40.2%)를 많이 꼽았다.

물류기업들은 인력 문제 해소를 위해 기존 인력의 전환배치(25.0%)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내 자체교육(17.0%)·근무시간 연장(16.2%)·외주하청 및 위탁 확대(13.5%) 등이 강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노동자(5.2%)나 중고령 여성인력(3.8%)을 활용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대한상의는 "물류인력의 양성 수준이 현장의 수요를 못 따라가는 미스매치 현상이 존재한다"며 "물류기업 내에서는 적정 근무시간 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기업 밖에서는 인력경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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