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30일 민주노동당 진보정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동당 전 대표로서 진보대통합을 이루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라며 “진보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받아 새롭게 통추위원장으로 출발하는 데 각오를 단단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은 단순한 세력의 규합이 아니다”며 “다시 현장으로부터 열기를 떠올리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감동 있는 통합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권력에 안주하지 않아야 감동의 정치가 가능하며, 감동이 있어야 대규모 참여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국민이 공감하는 새 진보정당의 토대를 만들어갔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누가 중심이 되느냐보다는 어떻게 함께 중심에 설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서로의 간극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답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추위는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해 논의를 해 왔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로서 야권연대를 이끌었던 강 의원이 통추위에 합류하면서 진보대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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