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28일 오전 국회 민주노동당 회의실에서 정례협의회를 갖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과 진보대통합에 적극 매진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에서 김영훈 위원장·강승철 사무총장과 정희성·노우정·박승희 부위원장이 참석했고, 민주노동당에서 이정희 대표·장원석 사무총장과 이혜선·이영순·정성희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노조법 재개정을 위해 야5당 노동대책회의가 더욱 권위 있게 운영돼야 한다"며 "오는 30일 민주노동당 노동전략회의에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28일 노조법 재개정을 위한 야5당과 양대 노총 기자회견이 연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민주당이 노동 관련 8개 의제를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을 위한 모든 로드맵을 추진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민주노총은 4·27 재보선의 경우 지난해 6·2 지방선거 정치방침을 준용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당시 야권연대 후보와 반MB연대 단일후보, 진보정당 통합에 동의하는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고집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노총 출신이더라도 진보정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로 나올 경우 민주노총 지지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에 해당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정례협의회는 2009년 하반기 중단됐다가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재개돼 매 분기마다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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