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0일 오전 여의도 노총회관 8층 대강당에서 회원 조합 대표자들과 정·관계 및 재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년 기념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남순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노총의 역사는 바로 한국사회의 고난과 발전의 역사"라고 전제하고는 "21세기를 맞이해서도 여전히 노동자와 노동운동을 주변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시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구조조정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안팎의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노동운동의 재정자립을 이뤄나감으로써 노동운동 본연의 역할과 책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호진 노동부장관은 "비정규직,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노총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이 필요하다면 정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노사간 불필요한 대립은 우리 경제를 치명적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노사간 합리적 대화와 타협으로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엔 이찬혁, 박종근씨 등 역대 한국노총 위원장들과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 신계륜 민주당 노동특위 위원장, 장영철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및 여야 관계자, 경제 5단체 부회장들이 참석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식전에 이남순 위원장을 만나 축사인사를 전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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