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23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공공노조는 이날 “(부분) 파업 돌입 이후에도 빠른 교섭 타결을 위해 집단교섭과 사업장별 보충교섭을 진행했다”며 “22일 장시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가) 이미 타결한 용역업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안을 고집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공공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이화여대분회와 연세대분회·고려대분회는 그간 연대파업을 벌이는 등 공동행보를 취하고 있다. 현재 3개 대학 9개 용업업체 중 1곳만이 협상이 타결된 상태다.

노조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화여대 청소용역업체와 이화여대분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분회가 시급 4천700원보다 100원 낮은 4천600원으로 수정안을 내고, 회사도 시급 4천450원에서 4천600원으로 수정안을 내면서 의견이 모이는 듯했으나, 쟁의기간 중 임금지급 문제를 놓고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식대 인상금액과 퇴직금에 관한 이견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화여대분회는 이날 오전 7시30분 파업출정식을 연 것을 시작으로 본관 항의농성과 파업 승리결의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고려대분회와 연세대분회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세대분회는 14일부터 벌이고 있는 부분파업을 23일에도 이어 갔다. 노조에 따르면 고려대분회의 경우 23일 오전 보충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회사측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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