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의 기술대학으로 인식돼 온 기능대학에 올해 여성 신입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신입생 중 주부와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많아 나이와 학력에 무관하게 전문기술 습득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법인 기능대학(이사장 손조일)에 따르면 올해 여자 신입생은 1,985명으로 전체 신입생 중 22%를 차지했으며 이는 작년 15%보다 7%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항공기능대학의 경우는 여학생 비율이 43%에 달했으며 전체 여학생 중 주부의 비율도 8%에 달했다

기능대학은 "이는 학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최근 실업난에도 불구, 매년 구인요청률이 정원의 500%에 이르러 5년 연속 졸업생 전원 취업을 기록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별과 학력의 구분없이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만이 인정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기술을 익히는 남학생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주부는 물론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학생들도 많이 입학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22개 기능대학의 올해 지원율은 평균 5.37대 1로 지난해의 3.22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서울 정수기능대학의 컴퓨터애니메이션과는 4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