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는 병원이나 의료업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많은 주의 병원과 의료업체들이 흡연자 채용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원이나 의료업체들은 흡연자 채용거부의 이유로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과 건강보험 비용 절감, 노동자 건강증진 등을 들고 있다.

업체들은 그동안 회사 내 흡연금지나 금연프로그램 제공, 건강보험료 누진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금연을 유도했지만 별 효과가 없자 단호한 조치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흡연자를 채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병원이나 의료업체들은 지원자들에게 니코틴 성분 검사를 위한 소변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이런 조치는 기본적으로 담배를 불법 마약류와 같이 취급하는 것”이라며 “심지어 금연단체 사이에서도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흡연이 불법이 아닌 상황에서 금연을 채용 불이익의 사유로 삼는 것은 고용주에게 사생활 침해의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플로리다와 조지아·매사추세츠·미주리·오하이오·펜실베니아·테네시·텍사스주의 병원들은 지난해 흡연자 채용을 중단했다. 이 밖에도 이를 공개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
마이클 시겔 보스턴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많은 기업이 이런 정책을 채택하고 흡연자들이 진정으로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많은 여파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실업도 역시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HO “술 때문에 매년 250만명 사망”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매년 목숨을 잃는 인구가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원인 중 4%를 차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세계 알코올과 건강 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알코올 남용에 따른 사망원인은 대부분 만취 상태에서의 사고와 암·심장병·뇌졸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남용은 특히 젊은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보고됐다. 15~29세 젊은이들의 경우 매년 32만명이 알코올 관련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었다. 사망자 10명 중 1명꼴이다.

WHO는 “알코올 남용은 15~69세 사이의 남성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라며 “60가지에 달하는 질병과 사고 등이 알코올 남용에서 비롯된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6%에 달한 데 비해 여성은 1%에 그쳤다.

WHO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의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술 섭취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러시아와 브라질·카자흐스탄·멕시코·우크라이나 등에서는 만취 상태까지 마시는 음주습관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의 정신건강 및 물질남용 부문 책임자인 셰크하르 삭세나 박사는 “알코올 섭취가 미치는 영향은 민족별로 다르고 아시아인의 경우 식도암 발병에 취약하다”며 “WHO의 관점에서 볼 때 술을 안 마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파도 일하는 스티브 잡스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55)가 병가 중에도 여전히 회사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병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전략 결정이나 신제품 개발 등 주요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잡스는 췌장암 투병을 위해 3주 전 병가를 냈지만 현재도 집이나 다른 곳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등에서 회사 임원들과 함께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잡스는 수개월 내에 새로 출시될 예정인 아이패드 차기 모델과 올 여름 발매 예정인 아이폰 새 모델에 대한 업무를 계속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사의 대변인은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CEO로서 병가 중에도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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