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 여성노동자 보호, 산전후 휴가 확대, 모성보호법안 요구


1908년 3월8일 미국 룻저스 광장에는 1만5,0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모여들어 10시간 노동제 쟁취와 정치적 평등권을 보장을 요구했다. 93년이 지난 2001년 3월8일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는 10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모여 주5일근무와 노동시장의 성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8일 오후 한빛은행 본점 강당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비정규 여성노동자 보호법안 마련 △산전후 휴가 14주로 확대 △모성보호 사회화를 위한 법개정 △주5일 근무 △미조직 여성노동자 조직화 △노동시장의 성차별 철폐 등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그간의 노동운동이 대기업, 정규직, 남성노동자 중심의 활동이었다면 이제 앞으로 우리의 노동운동은 여성노동자들이 중심이 돼 평등권을 보장받고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노동부 신명 근로여성정책국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여성의원인 이미경 국회의원과 전재희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기념식 후에는 사이버토론회의 결과보고와 자유발언대, 여성영화인 '불가능한 꿈' 상영, 도시철도 노래패의 노래공연과 현대반도체 율동패의 율동공연 등이 있었다.

특히 현대전자노조 윤자심씨는 회사내 승진차별을 이야기하며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나가자고 주장했으며, 모나미노조 김기자씨는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를 이야기하며 '육아와 노동이 조화로운 세상'을 펼쳐보이는 등 자유발언대에서의 주장에 참가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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